설소대란? 설소대단축증?
설소대는 구강의 바닥과 혀의 아랫면을 이어주는 섬유성 구조물입니다. 성인도 혀를 들어보면 혀의 아랫면을 이어주는 구조물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설소대는 혀를 고정시켜주고 혀의 운동을 제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설소대가 혀를 과하게 잡거나 너무 앞쪽에 위치하여 혀의 움직임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설소대단축증'이라고 합니다. 원인은 선천적인 발육 부전인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수술이나 외상으로 인해 생기기도 합니다. 설소대 단축증이 심하게 되면 혀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신생아의 경우 수유에 어려움을 느껴 엄마의 젖을 잘 빨지 못하거나 유두에 손상을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말문이 트이는 시기에 혀의 제약으로 발음 등이 부정확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흔히 말하는 혀가 짧은소리가 난다는 게 바로 이 경우입니다. 혀가 윗입술, 윗치조, 구개에 닿지 않기 때문에 'ㄹ, ㅅ, ㅆ, ㅈ, ㅊ'을 발음하는데 지장이 생기게 됩니다. 커가면서 음식물의 섭취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또한 설태가 입안에 침착하여 구취를 유발하는 등 구강 청결에도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어떻게 진단하는가? 수술 방법?
설소대단축증은 보통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병원이나 조리원에서 의심이 된다고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문의와의 상담이 제일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합니다. 혀의 끝부분을 들어 올릴 때 저항감이 느껴집니다. 심한경우 아이가 혀를 내밀었을 떄 혀끝이 3혹은 W모양이 됩니다. 혀를 내밀었을 때 앞니를 넘지 못하거나, 아랫 입술을 덮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니 뿐 아니라 위쪽 잇몸이나 앞니 안쪽 입천장에도 혀 끝이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소대 단축증의 수술 시기는 정해진 것은 없으나, 대부분의 소아과에서는 신생아 시기가 지나면 잘 해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술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거창합니다. 혀 밑의 막을 수술 가위로 절개하는 시술입니다. 단순히 혀 밑의 막을 제거하거나 녹는실로 봉합하는 과정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신생아시기에는 아직 신경세포와 혈관이 많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에 통증이 적고 출혈도 금방 멈추게 됩니다. 간단한 시술이라 5분 이내로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됩니다. 시술 후에는 바로 수유를 해서 아기를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아기가 신생아 시기가 지나서 설소대시술을 하게 된다면 전신마취 혹은 수술 후 꿰매는 등 과정이 복잡해지게 됩니다. 설소대 수술은 출혈외에 큰 부작용은 없지만 자른 부분이 다시 붙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결정하세요.
실제 설소대단축증 시술 후기
지금 저의 아기는 10개월입니다. 처음 태어나고 병원에서부터 설소대단축증을 알게 되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기가 엄마 말을 알아듣고 혀의 움직임을 테스트 해볼 수 없기 때문에 육안으로 확인을 하는데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소아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하러 갔을 때에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경계에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온전하게 부모가 결정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의사가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수술도 아니고, 커서 좋아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에 애매하긴 했습니다. 다만 신생아 시기가 지나면 더 큰 수술이 되고, 좋아질지 아닐지 시간이 지나 봐야 아는 부분이었기에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마취 같은 건 없었습니다. 바로 시술을 들어가서 실제 시술시간은 1분 미만으로 느껴졌습니다. 설소대 부위를 가위로 싹둑하고 끝났습니다. 아기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고, 바로 안아서 달래며 진정시키니 울음을 금방 그치더군요.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시술이었기에,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바로 수유를 하며 이후에는 평소와 같이 잘 놀았습니다. 피도 더 이상 나지 않았고요. 부작용이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아직 말문이 트일 시기는 아니기에, 발음에 대한 부분은 과연 하는 게 맞았는지 안 하는 게 맞았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은 간단하게 엄마, 아빠, 맘마 정도만 말할 수 있는데, 다행히 이 단어들의 발음은 아주 또렷하고 정확합니다. 설소대 수술은 혀가 길어지는 게 아니라 혀의 운동범위를 넓혀주는 시술입니다. 발음 때문에 시술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발음이라는 것이 입술, 구강구조, 혀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꼭 설소대 때문에 발음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18개월까지 지켜보라는 조언도 있는데요. 사실 부모의 마음이라는 게, 조금이라도 안 좋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 싹을 잘라버리고 싶은 게 그 마음입니다. 하지 않아도 됐을 수 있지만, 그 위험을 가지고 가고 싶지 않은 거죠. 설소대 단축증은 유전의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 중에 혀의 당김이 있다거나 발음이 잘 안 되는 사람이 있는지 점검해보시고, 만약 있다면 아기도 성인이 되기 전에 최대한 빨리 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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